24절기는 황도(태양의 움직임)를 기준으로 하여 1년을 15일 간격으로 24 등분해서 계절을 구분한 것이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여 태음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중국에서 처음 고안되었다.
24절기는 중국의 계절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이러한 24절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이후부터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에는 음력을 중심으로 사용하여 왔다.
그런데 음력은 기후와 차이가 크게 나서 음력 달력으로만 농사짓기가 힘들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 24절기라고 한다.
참고로 24절기의 시작점은 입춘이며,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설, 추석, 단오,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24절기에 포함되지 않는 잡절이라고 합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315°이며,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양력으로는 보통 2월 3일 ~ 2월 4일이다.
하지만 보통은 3월 6일 경인 경칩이 되어야 진짜 봄이 시작된다.
가정에서는 콩을 문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대문기둥·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글귀를 써붙인다.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입춘굿을 크게 하고 농사의 기초인 보리뿌리를 뽑아 풍흉을 점쳤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날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소문만복래'등 액막이나 축원등을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에 붙였다.
2023.01.26 - [생활정보] - 입춘 날짜와 날씨, 풍습, 음식
눈이 녹기 시작하고 비가 내리고 싹이 트기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330°이며,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뜻이다.
우수라는 말의 뜻이 바로 빗물이다.
즉, 겨울철의 추위가 풀려서 눈, 얼음, 서리가 녹아 빗물이 되며,
한파와 냉기가 점점 사라지는 겨울의 추위가 끝이 나고 봄이 다가온다는 의미이다.
이때 대동강 물이 풀리고 물고기가 올라오며, 기러기는 다시 추운 지방을 찾아 떠난다.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새해의 농사 계획을 세우고, 좋은 씨앗을 고르고, 논밭을 태우며 재는 거름으로 사용한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
태양의 황경이 345°이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개구리)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때 보리싹의 성장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였으며, 몸이 건강해 지기를 바라며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먹는 풍습도 있다.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수액을 마시기도 한다.
또한 1년 동안의 빈대를 모두 잡기 위해 흙담을 쌓거나,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두기도 했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렸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태양의 황경이 0°이며, 태양이 적도를 똑바로 비추고 있어서 낮과 밤의 시간이 같아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낮의 길이가 8분 정도 조금 더 길다.
이는 추분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실제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은 3월 17~18일쯤이다.
농촌지역에서는 흙을 일구고 씨 뿌릴 준비를 한다.
그러나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이 무렵에 바람이 강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이맘때쯤의 꽃샘추위를 빗댄 속담으로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정이월에 대독 터진다."라는 말이 있다.
봄 중에서 농사준비하기 가장 좋은 날
태양의 황경이 15°이며, 봄이 되어 삼라만상이 맑고 밝으며 화창해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청명은 말 그대로 날씨가 맑고 차츰 좋아지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대부분 한식과 식목일에 겹친다.
그래서 부질없는 논쟁을 일컫는 말로써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고 하기도 한다.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논밭둑을 손질하는 가래질을 하기도 하고, 못자리판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청명이 되면 비로소 봄밭갈이를 한다.
그리고 이때는 봄밭갈이를 하며 청명의 날씨가 좋으면 그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고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점치기도 한다.
봄비가 내리는 날(농사비가 내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30°이며, 봄비가 내려 여러 가지 작물에 싹이 트고 농사가 시작된다.
곡우는 봄의 마지막 절기에 해당하며 본격적인 농사철을 시작하는 날이다.
곡우라는 글자의 의미는 곡식과 비를 말하는데 말 그대로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므로 사람들은 곡우물을 먹으러 깊은 산이나 명산을 찾기도 한다.
수액을 받기 위해 산다래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홈을 파고 통을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45°이며, 이때부터 여름이 시작된다.
하지만 입하는 실제로는 아직 봄기운이 남아있어 봄날씨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낮더위가 강해서 여름 날씨를 보이기도 하는 시기이다.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며, 해충과 잡초가 많아져 농가 일손이 바빠진다.
볕이 잘 들어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60°이며,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자라서 가득 차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 무렵부터 거의 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며 초여름 모내기가 시작된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밭농사의 김매기 등 바쁜 농사가 시작된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5~6월이면 매우 힘든 보릿고개 기간이다.
먹을 것이 없었던 춘궁기에 햇보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려운 시기여서 넘기 힘든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겨났다.
보릿고개의 마지막 고비로서 감자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75°이며, 논보리나 벼 등 까끄라기(수염)가 있는 곡식의 씨를 뿌리에 적당한 시기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시기가 끝날 때까지 밭보리는 베어 햇보리를 먹게 된다.
또한,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므로 농사일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망종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므로 속담에 '발등에 오줌 싼다'
즉 화장실 갈 시간조차도 없을 지경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아이들은 보리이삭 줍기와 보리 그스르기에 바쁘다.
밤이슬을 맞은 보리를 먹으면 1년 동안 허리가 아프지 않고,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배탈이 없다는 풍습이 있다.
망종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에 좋고 늦게 들면 나쁘다 하여 망종의 시기로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음력 4월 중에 망종이 들면 좋다고도 한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태양의 황경이 90°이며 12시에 태양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길고, 밤의 길이는 가장 짧다.
일사량과 일사시간도 가장 많은 날이 하지이다.
하지는 해 운동의 중요한 분기점이며 새로운 계절이 일어나는 기점이다.
감자는 하지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며 하지에 햇감자가 나온다.
이 시기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마을마다 기우제를 올렸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날
태양의 황경이 105°이며 차츰 더워진다.
한국은 장마전선이 걸쳐 있어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온다.
농사에 쓸 퇴비를 준비하고 논두렁에 잡초를 뽑는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채소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1년 중에서 더위가 가장 심한 날
태양의 황경이 120°이며, 더위가 최고에 달하는 절정기이다.
특히 '대서에는 염소 뿔이 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덥다.
대부분 중복이 겹치며, 장마전선으로 비가 자주 온다.
작물이 빨리 성장하는 시기이기에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땡볕으로 인해 과일이 가장 맛난 시기 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진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135°이며, 가을이 시작되어 서늘한 바람이 분다.
하지만 대서와 더불어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농촌에서는 김매기가 끝나 다소 한가하며, 김장용 무·배추를 심는다.
일교차가 커지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150°이며, 더위가 멈춘다는 뜻으로 쓸쓸해지기 시작하고 논벼가 익는다.
확실히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기 시작한다.
처서는 호미 씻기도 끝나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이기도 하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이때 조상의 묘를 찾아가서 벌초하며, 여름 동안에 습기 찼던 옷가지와 이불 등을 햇볕에 말린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아침과 저녁으로 서늘해 일교차가 심해진다.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165°이며, 가을 기분이 들기 시작하는 때이다.
백로라는 말은 농작물 또는 풀임에 이슬이 맺힌 것이 하얗게 보인다는 뜻이다.
백로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들 조짐으로 보았다.
장마가 끝나고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나, 때로는 늦은 태풍과 해일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백로가 되면 낮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나 밤에는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환절기가 시작된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
태양의 황경이 180°이며, 춘분으로부터 꼭 반년째 되는 날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아지며,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계절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곤충들은 땅 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오는 때라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인다.
또한, 각종 여름 채소들과 산나물 등을 말려두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을 한다.
이때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우선으로 꼽으며, 고등어, 광어, 갈치, 가지, 깻잎등이 있다.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195°이며,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한로 즈음에는 찬이슬이 맺힐 시기이기에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한다.
그래서 농촌에서는 추수로 바쁜 시기가 한로 즈음이다.
예전에는 이때를 전후해 국화전을 지져 먹고, 국화술을 담갔으며, 수유를 머리에 꽂아 잡귀를 쫓았다.
이때에는 겨울 철새들이 오기시작한다. 반면에 여름 철새들은 남쪽인 강남을 향하여 날아간다.
가을 단풍이 짙어지면서 여름새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210°이며,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나, 밤 기온은 서리가 내릴 정도로 매우 낮아져서 춥다.
상강은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때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다.
가을의 마지막을 알리는 절기이다. 또한 이때는 국화가 피는 시기이다.
국화주, 국화전, 화채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제철 음식으로는 추어탕, 생강차, 호박죽, 토란, 은행 등이 있다.
이맘때쯤이면 추수가 거의 끝나고, 동물들은 일찌감치 겨울잠에 들어간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225°이며,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다.
입동이 시작되면 나무들은 낙엽을 떨구고 풀들은 서서히 말라간다.
동물들은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하는 등 모든 동식물들이 겨울 추위를 대비한다.
각 마을에서는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집안 곳곳에 놓으며,
이웃은 물론 농사에 힘쓴 소에게도 나누어주면서 1년을 마무리하는 제사를 올린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이날을 기준으로 겨울 동안의 김치를 장만하는 김장준비를 한다.
김장은 입동 전 혹은 입동 바로 직후에 하여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날
태양의 황경이 240°이며, 땅이 얼기 시작하고 살얼음이 얼며 차차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겨울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직은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어서 소춘이라고도 할 정도이다.
이때가 되면 바람이 몹시 불어 어촌에서는 뱃길을 금했는데 이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한다.
고려 때 손돌(孫乭)이라는 뱃사공이 강화도로 피신을 하던 공민왕을 모시고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염하라는 강을 건너게 되었다.
강화도를 건너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물살을 잘 살피고 피해 가는 게 중요한데,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풍랑이 심하게 일자 배가 몹시 흔들렸다.
왕은 사공이 배를 일부러 흔든 줄 알고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사공의 목을 베었다.
사공은 아무런 죄도 없이 억울하게 죽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곳을 사공의 이름을 따서 손돌목이라 했으며,매년 이맘때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하고 매년 손돌제를 올려 그의 넋을 달래주고 있다.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날
태양의 황경이 255°이며, 눈이 많이 내리는 계절이다.
예전부터 이날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했다.
대설은 동지와 함께 한 겨울을 알리는 절기로서 농사를 짓는 데 있어서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농한기에 해당한다.
1년 중 낮이 짧고 밤이 가장 긴 날
태양의 황경이 270°이며, 북반구에서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추위도 점차 심해지기 시작한다.
이날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어 먹고,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집안 곳곳에 뿌려놓아 악귀를 쫓았다.
팥은 색이 붉은색이어서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민속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동짓날이 부흥을 의미하고 태양이 점점 길어지게 되므로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 달력을 만들어 걸었다.
뱀 사(蛇) 자가 써진 부적을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여 놓아 악귀를 쫓기도 했다.
이날 날씨가 따뜻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고, 눈이 많이 오고 추우면 풍년이 들 것을 점치기도 하였다.
1년 중 가장 추운 날
태양의 황경이 285°이며, 본격적으로 추워진다.
24절기 중에서 해가 가장 늦게 뜨는 날이기도 하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옛 말이 있듯이 한국에서는 1년 중 가장 춥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가장 추운 때이다.
겨울 추위의 절정기
태양의 황경이 300°이며, 보통 동지가 지난 한 달 후 또는 소한이 지난 반 달 후에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다음으로 가장 추운 한파가 오는 때이다.
대한은 음력 섣달로 매듭을 짓는 절후로 알려져 있다.
겨울의 매듭을 짓는 절후로 추위의 절정기이나, 소한에 얼었던 얼음이 대한에 녹을 정도로 따뜻한 해도 있다.
이날 밤에 콩을 땅이나 마루에 뿌려서 악귀를 쫓아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이사나 집수리 따위의 집안 손질을 신간과 구간 사이에 하는 것이 관습화되어 있다.
코세정 제대로 하는 법 (0) | 2023.02.08 |
---|---|
입춘 날짜와 날씨, 풍습, 음식 (1) | 2023.01.26 |
살 안찌는 음식 vs 살 찌는 음식 (0) | 2023.01.25 |
냉장고 절대 보관 금지 식품 (0) | 2023.01.11 |
세계 여러나라의 감기 치료법과 감기증상을 완화하는 식재료 (0)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