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천(진아영) 할머니 생가 -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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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천(진아영) 할머니 생가 - 제주여행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에서 힐링을 하고 다음 장소인 무명천 할머니 삶터로 향했다.

 

 

 

무명천할머니 삶터는 선인장 군락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무명천 할머니 생가 주변의 담벼락에는 제주 해녀의 삶을 표현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무명천 할머니 생가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왼쪽 담벼락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있었다.

 

 

 

평일에도 무명천 할머니 생가를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 곳은 4·3후유장애의 삶을 살다 가신 [무명천 진아영할머니]의 삶터입니다.

진아영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집이 없어지게 되자, 시민단체에서 '진아영할머니 삶터보존회'를 구성하여 4 · 3의 희생자인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복원하여 알리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집을 전시관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할머니를 기리는 책자등이 보이고, 한쪽에는 방명록이 놓여있습니다.

저도 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고통없이 편안히 사시기를 바라며~'

 

 

 

무명천 할머니의 본명은 진아영(1914~2004)이라는 이쁜이름 입니다. 

할머니는 제주 4·3 사건 당시인 1949년1월12일 한경면 판포리에서 토벌대의 총격으로 아래턱을 소실하였다.

그 후 정상적으로 말을 하거나 먹지 못한 채 소화불량 및 관절염 등 후유장애를 앓다가 2004년9월8일 향년 나이 90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할머니는 잠깐 집을 비울때도 항상 집을 자물쇠로 잠그고 다녔다고 합니다. 아마 당시의 공포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기신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할머니는 턱이 없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식사를 하는 모습를 절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에게 피해주는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평생을 아픔과 고통속에서 보내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모니터에서 무명천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알려줍니다.

 

 

 

할머니의 세간살이에서 왠지 어릴적 기억에 남아있는 우리네 할머니의 모습이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할머니의 젊었을 때의 사진입니다.

 

 

무명천(진아영) 할머니 삶터 구경을 마치고,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조용히 문을 닫고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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