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하귀리 영모원 -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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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하귀리 영모원 - 제주여행 


 

 

하귀리 영모원 (제주 애월읍)

 

4·3 71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하귀리의 영모원을 찾았습니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4·3은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입니다.

 

 

 

 

영모원 입구입니다. 생각과는 달리 화려하지않고 초라한 느낌마져 들 정도로 소박한 곳입니다.

여기 하귀리는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이 왕성했던 마을이고 항일민족의식이 해방후에도 계속이어져서 마을유지와 뜻있는 청년들이 학원을 설립하여 중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다고 합니다. 이러한 항일정신을 해방후에는 경찰이 오히려 탄압하기 시작하여 하귀리와 경찰간에 충돌이 잦아다고 합니다. 

 

 

 

하귀리 영모원은 하귀리 주민들이 2003년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없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서 조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하귀리 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만든곳 인듯 합니다.

 

 

'정성을 다하여 바친다'는 의미의 헌성비가 보입니다. 매년 영령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위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위령단 좌측의 위국절사 영현비와 호국영령 충의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위령단입니다. 우측에는 4·3희생자 위령비가 보입니다.

4·3 당시의 희생자와 군인, 경찰 희생자를 함께 모시기 때문에 화해와 상생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희생자는 민간인이 많지만 군인과 경찰 희생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땅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 역사의 희생양이 되었던 시간입니다.

 

 

 

4·3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4·3 당시에는 토벌대의 무리한 진압으로 하귀리의 희생자가 무려 30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비석에는 희생자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4·3의 삭풍에 흩 날린 꽃잎들이여..

여기 죄없이 사라져간

이웃사람들의 넋을 달래는 비를 세운다.

사상도 갈등도 모르던 숫접은 이웃들

모진 바람에 어쩌다 꺽이어 낙화되기 반세기

따뜻한 이웃의 옛 체온으로

다시 돌아가 옛날처럼 살고픈 화합의 표상앞에

너와 나 손 마주잡고

미쁜마을 만들기를 다짐하노니

 

비석에 새겨진 글을 읽고나니 그날의 슬픔이 가슴에 밀려와 눈물이 흘렀습니다.(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기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영모원은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 이렇게 화창한 봄날의 모습입니다. 

 

 

 

4·3 기념일을 앞두고 이렇게 하귀리 영모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슬픈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하귀리 영모원에서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019/04/19 - [여행] - 제주 4·3 만벵듸묘역(공동장지) -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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