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 해변에서 성산일출봉 해오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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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 해변에서 성산일출봉 해오름 구경 


 

숙소에서 아침일찍 성산일출봉의 해오름을 구경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일출시각은 6시22분이었는데 이전에 이미 해가 떠올랐다. 하지만 구름이 잔뜩끼어서 해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해가 보이지 전까지 해오름 구경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광치기 해변을 돌아다녔다.

 

 

우리 일행은 처음에는 성산일출봉에 가서 해오름을 구경할려고 하였으나 시간상으로 다소 부족할듯 하고, 전날 과음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도 및 게으름으로 인하여 광치기 해변 중간쯤에서 성산일출봉 해오름을 구경하기로 했다. 

(어차피 내려올거 뭐하러 힘들게 올라갈 거냐는 말도 안되는 게으름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광치기 해변 중간쯤의 해변공원에 주차를 하고 자리를 잡았다. 이미 많은 차량들로 붐비고 있었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바다위의 해는 이미 솟아올랐으나 구름에 가려 일출의 장대함을 아직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해변 공원의 이모저모를 둘러보았다.(이날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매우 쌀쌀한 날씨였다. 옷을 얇게 입어서 몹시 추웠다.)

 

성산 일출 시비 취의

성산일출은 제주의 동쪽 창해를 진압하고 있는데 웅장하고 아름다워 영주십경의 첫째이다. 명산이 있으면 반드시 시와 인물이 있다. 해은 김희정 선생이 이 곳을 상찬하셨고 그 시를 만대의 명필 소암 현중화 선생이 1987년 봄에 써두셨다.

그 작품을 이 시비에 옮겨 해변에 세우는 뜻은 하늘이 주신 풍광을 아껴 보존하고, 향리 예술인의 자취를 깊이 새겨 길이 빛내고자 함이다. 2000년 2월 22일

 

 

해는 이미 떠올랐으나 구름에 가려 마치 석양에 노을이 진듯한 느낌으로 밝지 않았다.

우리는 구름에서 해가 벗어나는 것을 볼려고 추위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 (아니 우리 뿐만 아니라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그러했다.)

 

 

 

드디어 구름사이로 해빛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말 장엄한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우리모두는 탄성을 질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우주의 탄생을 보는 듯한 그런 장엄한 순간을 느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은 정말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다.

 

 

 

 

 

불과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해오름의 장엄한 광경을 보고 여행의 의미가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성산일출봉을 비록 가지는 못해지만 광치기 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해오름 구경도 나름 멋진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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